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아들 진수에게
작성자 이은순

진수야, 잘 지내지?
엄마야.
많이 보고 싶구나.


지난 주말에는
친할머니, 외할머니 생신이 있어서
맛있는 저녁을 연이어 먹었단다. 진수도 함께 있었으면

할머님들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싶더라...

맛있는 음식 앞에만 서면 엄마는 늘 진수가 먼저 생각나서 말이야...


하늘나라에서의 생활은 어떠냐?
괜찮은 거지?
어떻게 지내는지 엄마는 늘 궁금하구나.


하느님 말씀도 잘 듣고,
부처님 말씀도 잘 새기고,
좋은 사람들 만나서 잘 지내고 있는 거지?


이곳에서는 말이야, 진수야…
네 존재가 점점 사라져 가는 건 아닐지
엄마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 지고 있어


너에 대해 잘못 평가된 결과를 제자리로 돌리는 일도
엄마 마음처럼 쉽지가 않구나.

그들도 처음부터 그럴 마음은 아니었을 거라고
엄마도 애써 생각해 본다.


하지만 또 다른 진수가 나오지 않게 하려면, 

잘못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책임과 징계는 마땅히 있어야 한다고
엄마는 여전히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도 누구 하나 책임 있는 사과를 하거나, 
재발 방지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의지를
엄마가 체감할 수가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구나.


그래도 진수야, 엄마 응원해 줘.


그들이 아무리 엄마를 지치게 하더라도

엄마는 의연하게 대처할 거야.
감정을 앞세우지 않을 거고. 이미 그 단계는 지났잖아.


진수가 하늘에서
엄마를 지켜보고 응원해 준다고 생각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으니까

조금 늦어지더라도 기다려 줄 거지?


진수의 명예가 다시 살아나는 그날까지
엄마는 멈추지 않을 거야. 살아 있는 한… 말이야.


꿈에라도 한 번 나와주면
엄마는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구나

 

보고 싶다, 진수야~~~


2026년 1월 19일 아침에..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