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우리 호 에게
작성자 김은애


호야 잘 지내지? 

아빠 엄마 누나도 잘 지내고 있어~~ 

근데 엄마는 국가배상법 기각 판결문에 마음이 많이 아프구나~~~ 

그들은 알까? 자식 보내 놓고 남은 식구 한 침대에서 오물오물 앉아 뜬 눈으로 지새운 밤을 알까? 

아니면 잠 못 이루고 베게을 촉촉히 적시며 뜬눈으로 지새운 밤을 알까? 

아니면 살이 45키로까지 쭉쭉 빠졌던 그 고통을 알까? 

혹여 잠이라도 들며 안 깨어나기을 바랐던 적을 알까?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그 폭설 속에 그 폭우 속에 

광주에서 대전까지 일주일에 1-2번 다녔던 걸 알까? 

그런 유가족의 마음을 짖밟은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들인데 한 생명의 가치를 짖밟은 것 같아서 속이 너무 상하구~ 

엄마가 후회를 많이 하고 있어 광주 병무청 말만 믿고 보내는 건 아닌데 

신체 검사해서 되돌려 보내준단 얘기 호야 엄마가 힘도 없고 빽도 없는 부족한 엄마라 많이 미안해 

그래도 순직군인 유족회가 있어서 힘을 내 보련다. 

호야 잘 지내고 있어 바쁘더라도 꿈 속에서 만나자 

      2025.8.3 엄마가